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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바깥공기가 무척 쌀쌀했죠?

벌써 초겨울에 접어든 날씨네요  독감예방접종은 다들 하셨나요?

저번 포스팅에서 독감 3가백신과 4가백신에 대한 정보를 드렸었죠.

이번엔 많이들 잘못 알고 계시는 감기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감기에 걸리면 증상 때문에 생활하기 여간 불편한게 아니죠?

그래서 동네 병원에서 감기약을 처방받으시는 분들이 많으실거에요.

그런데 거의 대부분의 병원에서 감기약에 항생제를 같이 처방해주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정말 감기는 항생제를 먹어야 낫는걸까요?

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이라고 합니다,

2015년 기준 하루에 항생제 처방받는 사람이 1000명당 31.5명 정도로,

우리와 비슷한 나라는 이탈리아뿐이고, 나머지 나라들은 10~20명 정도라고 해요.

게다가 항생제가 감기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비율이 56.4%로,

국민 절반 이상이 항생제 효능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항생제를 복용하다 증상이 나아지면 임의로 복용을 중단해도 된다고 답한 비율은

67.5%나 되었다고 해요. 게다가 발열 등의 감기 의심 증상이 나타날때 병원 진료를 받지 않고

집에 남은 항생제를 임의로 복용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8.5% 였습니다.

이 3가지 주요 오해를 중심으로 항생제와 감기치료의 관련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Q1. 항생제가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의사들은 감기치료에 '일단은' 항생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라는 인식이 10점 만점에

5.01점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 됐습니다.

그 이유는 열과 기침을 주 증상으로 내원한 환자의 호흡기 감염 원인이

세균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일단은' 항생제를 쓴다는 것입니다.

의사들이 혹시 모르는 세균성 호흡기질환을 의심하여 예방적 의미로 항생제를 감기약과 같이

처방한다는 뜻인데, 문제는 이러한 항생제 처방 남용 때문에 항생제 내성률이 증가하고 있다는거에요.

항생제 내성이 증가하게 되면 나중에 진짜 그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지 않게 됩니다. 거기다 항생제 내성을 가진 강력한 균

(VRSA-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MRSA-메치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등..)이 발생하기 쉬워지죠.

또한,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은 감기 바이러스 입니다.

'바이러스'는 항바이러스제로 치료를 하는 것이지,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죠.

치료의 본질이 다르므로, 세균성 호흡기감염(ex. 세균성 기관지염, 세균성 비염, 폐렴 등)인 경우를

제외하면 일반 감기에 항생제 복용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또한 면역력이 정상 수준인 경우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보통 7일) 자연스레 사라지며 낫게 됩니다.

Q2. 항생제를 복용하다 증상이 나아지면 마음대로 복용을 중단해도 된다?

 만약 세균성 호흡기질환 등, 세균 감염으로 인한 질환이 의심되어 항생제를 처방받은 경우

의사의 처방대로 복용시간, 간격, 기간을 철저히 지켜 복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하루 3회 8시간 간격 복용인데 깜빡하고 제대로 복용 못한다면,

항생제의 혈중치료농도가 일정히 유지되지 않아 세균이 내성을 가질 기회를 주는 것이죠.

또한, 항생제를 7일 처방 받았는데 3일째 복용한 날부터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해서

마음대로 끊는 것 또한 내성이 생기게 하는 주 원인입니다. 균이 다시 번식할 가능성이 높아지죠.

이렇게해서 내성이 생긴 경우 해당 항생제와 종류가 다르거나 부작용이 더 많은 강력한 항생제로

바꿔야해서 건강에 좋지 못하답니다. 그러므로 항생제의 효과를 최대한 발휘해 치료를 빨리,

제대로 끝내고 싶다면 꼭 처방대로 복용해야 합니다.

Q3. 감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 진료 대신 집에 남아있는 항생제를 복용한다?

 항생제에 대한 부작용과 내성에 대한 이해를 갖는다면 절대 하지 않을 행동이죠..

감기의 증상 (발열, 기침, 콧물, 가래, 오한, 몸살 등) 은 감기 바이러스가 침투한 것을 감지한

몸이 면역체계를 총동원하여 보호하기 위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무조건 항생제를 먹거나 감기약을 먹어서 증상을 완화시키려고 하기 보다,

몸의 면역력을 올려주는데 도움이 되는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이나 영양제를 챙겨먹는 것이 더 도움이 됩니다.

(Vit.B, C, D 위주)

하지만 예외의 경우도 있는데요, 38도 이상의 고열, 가래가 농성(염증성 농을 동반한, 누런 혹은 초록색)

혹은 혈성(혈액이 섞여 붉은 색을 띄는)이거나 감기 외의 다른 염증, 세균,

바이러스성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자, 이제 감기와 항생제에 대한 오해가 풀리셨나요?

이젠 무턱대고 항생제를 먹는 건 위험하다는 사실,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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