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후 생기는 화병, 자가진단/증상/치료법

 

안녕하세요~ 에스맘입니다! ^^

 

모두들 명절 잘 보내셨나요~?

 

역대 최장의 명절 연휴를 보내고나니,

이상하게 가슴이 답답하고,

불쑥 화가 치밀어오르고, 숨도 막히는 것 같으시다구요?

 

그렇다면 한국인 고유의 정신 및 신체질환인

'화병'(울화병)

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요.

 

최근 5년간(2010년~2014년) 화병 환자는 약 1백만 명에 이르렀고,

화병 때문에 사용된 총 진료비는 약 1,32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가까이 많았구요.

연령별로는 50대가 21만7,458명으로 전체 환자의 25% 이상을 차지했고,

60대 18만 9,789명(20%),

70대 18만 6,413명(18%)로

대부분 환자가 50대 이상에서 나타났습니다.

 

 

월별로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설 명절 다음 달인 3월이 18만 4,00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추석 명절 기간인 9월(18만 3,744명)과

10월(18만 3,436명)이 그 뒤를 이었는데요,

 

3월과 9월, 10월에 화병 진료인원이 많은 이유는

설과 추석 명절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인원이 늘어났기 때문이며,

매년 명절 직후 '명절 후유증'이 따라오는데,

특히 여성들은 명절음식 준비와 같은 가사노동과 시댁 방문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화병과 관절 질환, 두통, 소화불량 등에 시달리고 있어요.

 

그러나 요새는 중년 여성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화병이

20-30대 젊은 층에서 크게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경쟁적인 사회 분위기와 물질만능주의,

빈부격차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 분노 등이

청년 화병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화병이란?

 

만성적 스트레스 혹은 일시적인 스트레스이지만,

제대로 해소할 길이 없는 경우에 생기는

각종 정신적 증상, 신경증, 신체질환을 통틀어서 화병이라고 해요.

'화가났다'는 화병은 미국정신의학회의 DSM(정신과질환 통계분류 목록)에

'화병(Hwabyung)'으로 분류되어 있을 정도로

'정식 정신질환'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화병의 주요 증상으로는,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막히고, 무기력감,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분노 폭발이 있습니다.

증상이 반복되면 고질적인 양상을 보이게 되는데,

처음에는 답답함에서 시작하지만

점차 의욕 상실, 무력감을 호소하며 우울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가장 많아요.

또한 욕설, 폭력, 심한 짜증 등 분노 행동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정신적 고통이 신체적으로도 나타나,

두통, 어지러움, 소화불량, 호흡곤란, 부정맥 등의 신체증상도 동반되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분노조절장애, 만성피로증후군, 무기력증

같은 다른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기서 잠깐! 혹시 나도?!

<화병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11가지>

 

 

자, 결과가 어떠신가요?

만약 11가지 중 반 이상이 해당된다면,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나 한방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화병 치료는?

 

화병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우울증' 이나 '불안장애' '분노조절장애' 등으로 진단되어

약물치료, 심리치료, 행동요법 등으로 치료받을 수 있고,

한방병원에서 '화병' 으로 진단되어 침이나 한방 약물치료 등으로

신체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해요.

증상의 개선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게 되면 스트레스를 주는 대상과

대화를 가지고 환경을 고치는 작업을 시작해야 하는데,

무조건 참기만하는 생활은 결코 화병을 낫게 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완 및 명상 훈련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초조하고 불안함을 안정시켜서 분노하는 나를 관찰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궁극적으로는 자신에 대한 통제와 조절을 통해 화병을 극복하게 된다고 하네요.

또한 화가 날 때에는 본인의 감정과 생각을 정리한 후,

그 내용을 솔직하게 분명히 상대방에게 털어놓는 등의 감정표현 훈련이 중요한데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본인만의 대안을 가지고

분노상황이 생길 때마다 적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화병 치료에 도움이 되는

'이완호흡법'

같이 따라해볼까요?

 

깊은 심호흡은 긴장 늦추고 몸을 이완 시킵니다.

 

무릎을 구부리고 등을 바로 대고 누운 자세가 제일 좋습니다.

 

*왼손은 배, 오른손은 가슴에 올리고 숨을 내쉴 때마다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느껴봅니다.

*항상 코로 들이쉬고 입으로 내쉬며, 들이쉴 땐 폐를 산소로 꽉 채운다는 느낌으로,

내쉴 땐 폐에 있던 공기를 다 내보낸다는 느낌으로 8~10회 실시합니다.

*입으로 숨을 내쉬면서 먼저 왼손이 떨어지고 이어

오른손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며 조용하고 길게 ‘쉬이이’ 하는 소리를 내어줍니다.

(3~5분간 반복연습)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배와 가슴의 오르내림이 리듬감 있게 파도치는 것 같아야합니다.

*매일 20여분씩 연습해 익숙해지면 시간, 장소, 자세 상관없이 몸을 이완상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주의점 : 처음 연습 때 어지러움을 느끼면 호흡을 더 천천히 해줍니다.